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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공부를 하면서 객체지향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듣기만 듣고,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까지 그 의미를 명확히 알지 못한다. 예전에 SOLID에 대해 정리하면서 책임이니, 의존이니 하는 용어의 의미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조영호 님의 오브젝트를 읽으며 친구와 스터디를 진행하기로 했다. 1, 2장은 각자 읽어보기로 하고 3장부터 한 챕터씩 맡아서 포스팅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로 설명해주면서 공부해나가기로 했다.

 

객체지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할, 책임, 협력

핵심은 협력을 구성하기 위해 적절한 객체를 찾고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과정

  • 협력 : 객체들이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수행하는 상호작용
  • 책임 :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수행하는 로직
  • 역할 : 객체들이 협력 안에서 수행하는 책임들이 모여 객체가 수행하는 역할을 구성

 

협력


협력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 두 객체 사이의 협력은 하나의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시작
  • 객체 간 협력을 위해서 메시지 전송을 함.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서드를 실행해 응답한다.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은 요청받은 객체가 결정한다. 즉 객체는 자율적인 존재다. 객체를 자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구현을 캡슐화해야 한다.

자율적인 객체는 자신에게 할당된 책임을 수행하던 중, 필요한 정보를 모르거나 외부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적절한 객체에게 메시지를 전송해 협력을 요청한다. 그 메시시를 받은 객체는 또다시 직접 처리할 수 없는 정보, 행동이 있을 경우 또 다른 객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협력이 설계를 위한 문맥을 결정

객체란 상태행동을 함께 캡슐화하는 실행 단위다. (여기서 상태는 클래스의 변수, 행동메서드에 대응해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이 객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객체가 참여하고 있는 협력이다. 협력은 객체가 필요한 이유와 객체가 수행하는 행동의 동기를 제공한다. 즉 어떤 협력을 할 것이냐에 따라 객체의 행동이 바뀐다.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협력이라면, 상태는 행동이 결정한다. 예시로 아래 코드를 보자.

public class Movie {
    private Money fee;
    private DiscountPolicy discountPolicy;
    
    public Money calculateMovieFee(Screening screening) {
    	return fee.minus(discountPolicy.calculateDiscountAmount(screening));
    }
}

Movie 클래스는 calculateMovieFee(Screening screening) 메서드를 수행한다. 다시 말하면, 할인 정보에 따른 영화 요금 계산이라는 행동을 한다. 이 행동을 위해 fee와 discountPolicy를 알아야 한다. 즉 행동을 수행하기 위해 요금과 할인 정책이라는 상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협력이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이 상태를 결정한다. 결국 협력이 행동과 상태를 결정한다. 협력은 객체를 설계하기 위한 일종의 문맥(Context)을 제공한다.

 

책임


객체에 의해 정의되는 응집도 있는 행위의 집합이다. 하는 것아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하는 것

  • 객체 생성, 계산 수행 등 스스로 하는 것
  • 다른 객체의 행동을 시작시키는 것
  • 다른 객체의 활동을 제어, 조절하는 것

아는 것

  • 사적인 정보에 관해 아는 것
  • 관련 객체에 관해 아는 것
  • 자신이 유도하거나 계산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아는 것

어떤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 책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함께 알아야 할 책임이 있다. 객체에게 얼마나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느냐가 중요하다.

책임 할당

자율적인 객체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책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에게 그 책임을 할당하는 것, 이를  정보전문가(INFORMAINTION EXPERT) 패턴이라고 한다.

결국 객체에게 책임을 할당하기 위해서 먼저 협력이라는 문맥을 정의해야 한다. 협력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시스템이 담당할 하나의 책임으로 본다면,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작은 책임을 찾아내고 이를 객체에게 할당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시스템은 갖춰진다.

메시지 전송으로 객체가 책임을 수행하게 하므로, 책임을 할당한다는 것은 메시지의 이름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 

책임 주도 설계 (Responsibility-Driven Design)

책임을 찾고 책임을 수행할 객체를 찾아 책임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설계하는 방법이다. 객체지향 설계는 다음 과정의 반복이다. 

  • 협력에 필요한 메시지 찾기
  • 메시지에 적절한 객체 선택
  • 메시지 전송
  • 객체가 모르는 정보가 있을 경우 또 다시 협력에 필요한 메시지 찾기

메시지가 객체를 결정

객체에게 책임을 할당하는 데 필요한 메시지를 먼저 식별하고 메시지를 처리할 객체를 나중에 선택한다. 즉 객체가 메시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가 객체를 선택한다. 이러는 이유는 다음 두가지가 있다.

  • 객체가 최소한의 인터페이스를 가질 수 있다.
  • 객체는 충분히 추상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질 수 있다.

행동이 상태를 결정

객체를 객체답게 만드는 것은 객체의 상태가 아니라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제공하는 행동이다. 얼마나 적절한 객체를 창조했느냐는 얼마나 적절한 책임을 할당했느냐에 달려있고, 책임이 얼마나 적절한지는 협력에 얼마나 적절한가에 달려있다.

자주 실수하는 것이 상태를 먼저 결정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캡슐화를 저해한다. 무작정 구현하려 하지 말고 협력이라는 문맥 안에서 객체를 생각해보자.

 

역할


역할과 협력

객체가 어떤 특정한 협력 안에서 수행하는 책임의 집합이다. 실제로 협력을 모델링할 때는 객체가 아니라 역할에 책임을 할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유연하고 재사용 가능한 협력

역할은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책임의 집합이다. 두 종류의 객체를 교대로 바꿔 끼울 수 있는 일종의 슬롯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동일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을 기반으로 두 개의 협력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역할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중복 코드를 제거할 수 있다. 이는 협력을 유연하게 만든다.

결국, 역할은 객체를 포괄하는 추상화이다. 역할을 구현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추상 클래스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설계 초반에 역할과 객체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역할만을 생각해서 추상화하는 것보단 애매하면 일단 객체로 보고, 조금씩 역할을 분리해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객체들이 협력에 참여하는 것이 확실하면 역할, 애매하면 일단은 구체적인 객체로 시작하자.

역할과 추상화

앞서 정리한 대로 역할은 객체의 추상화로 볼 수 있다. 협력 관점에서 추상화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 세부 사항에 억눌리지 않고 상위 수준의 정책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 설계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정리 및 느낀점


이번장은 추상적인 표현과 개념이 많고 예시가 적어서 포스팅하는 게 좀 어렵긴 했는데, 스터디하면서 설명해주다 보니 정리하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같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리팩터링 할 거리도 생각이 났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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